세계의 전통 주택

브라질의 전통 주택, 수상 가옥 팔라피타(Palafitas): 물 위에서 살아가는 법

트렌드렌즈 2025. 3. 13. 02:23

1. 브라질 소개

브라질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국가로, 총 면적이 약 851만 5,767㎢에 달한다. 이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나라이며, 남미 대륙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광대한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은 대서양과 접한 동쪽 해안선이 7,400km 이상에 달하며,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10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브라질의 인구는 약 2억 1,500만 명(2024년 기준)으로 남미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수도는 브라질리아(Brasília)이며, 가장 큰 도시로는 상파울루(São Paulo),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살바도르(Salvador), 포르투 알레그레(Porto Alegre) 등이 있다. 브라질은 다민족 국가로, 유럽, 아프리카, 원주민, 아시아계 인구가 혼합된 독특한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다.

 

브라질의 기후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열대 기후와 습윤 기후를 보인다.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이 국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생물 다양성을 자랑한다. 아마존강 유역을 비롯한 브라질 북부 지역은 연중 고온다습한 기후를 유지하며, 강과 늪이 많은 환경 때문에 주민들은 독특한 주거 형태를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환경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팔라피타(Palafitas)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전통적인 수상 가옥이다.

 

브라질 경제는 농업, 광업, 제조업, 관광 산업 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커피, 사탕수수, 대두 등의 농산물 생산량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며,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 하지만 브라질의 빈부격차는 여전히 심각하며,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도시 개발이 미흡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도 많다. 팔라피타는 이러한 사회적, 환경적 요소와 맞물려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중요한 주거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2. 브라질의 전통 주택, 수상 가옥, 팔라피타(Palafitas)란?

팔라피타(Palafitas)는 브라질의 강변, 늪지대, 해안가 지역에 위치한 전통적인 수상 가옥이다. 주로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보이며, 나무 기둥이나 콘크리트 기둥을 박아 집을 지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

 

브라질의 전통 주택, 수상 가옥 팔라피타(Palafitas): 물 위에서 살아가는 법

 

팔라피타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되지만, 브라질의 팔라피타는 특히 아마존 유역과 북동부 지역에서 널리 볼 수 있는 주거 형태다.

 

이 주거 방식은 높은 강수량과 범람이 잦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전한 것으로, 물 위에 건설된 집들은 홍수나 침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팔라피타에 사는 사람들은 주로 낚시, 관광업, 소규모 상업 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배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팔라피타의 크기는 가구 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작은 단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거실과 침실, 간단한 부엌이 포함된다. 위생 시설은 부족한 경우가 많아 공공 위생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3. 팔라피타의 역사와 기원

팔라피타는 수세기 동안 이어져왔다. 팔라피타의 기원은 브라질 원주민의 주거 형태에서 시작되었다. 브라질 북부와 아마존 지역의 원주민들은 강을 따라 정착하며, 물 위에서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나무 기둥을 박아 집을 짓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후,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16세기~19세기) 동안 유럽인들이 브라질에 정착하면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수상 가옥이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특히, 포르투갈과 스페인 정착민들은 유럽식 건축 기술을 결합하여 팔라피타를 개량하기 시작했다.

 

19세기 이후, 브라질 북부 및 북동부의 도시들이 성장하면서 저소득층 사람들이 쉽게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형태로 팔라피타가 더욱 확산되었다. 특히, 마나우스(Manaus), 벨렝(Belém), 상루이스(São Luís) 등의 도시 주변에서 팔라피타가 밀집하여 형성되었다.

 

4. 팔라피타의 특징

팔라피타의 건축 방식은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따르고 있다.

  • 기둥 구조: 강한 물살과 홍수에 견딜 수 있도록 나무 또는 콘크리트 기둥을 박아 집을 지음
  • 건축 재료: 전통적으로 나무, 대나무, 야자수 잎 등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콘크리트와 철재도 활용됨
  • 위치: 강변, 늪지대, 해안가 등 물 위에 지어짐
  • 이동 방식: 도로가 아닌 배를 이용한 이동이 일반적이며, 생활 필수품을 공급받기 위해 작은 보트를 이용

 

5. 팔라피타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 홍수나 범람이 발생해도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음
  •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 가능
  • 건축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함

2) 단점

  • 수도, 전기, 위생시설 부족
  • 홍수로 인해 구조물이 손상될 위험이 있음
  • 도시 개발이 미흡한 지역에서는 빈곤층의 주거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음

 

6. 현대적 활용 사례

최근 팔라피타는 단순한 빈민층 주거지를 넘어 친환경 주택과 관광 명소로 발전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관광객들에게 팔라피타 체험을 제공하는 숙소를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수상 주거지로 개량해 친환경적인 삶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과 정수 시스템 등을 도입한 현대식 팔라피타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수상 주거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처럼 팔라피타는 브라질의 독특한 환경과 문화가 반영된 주거 형태로, 전통과 현대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브라질의 전통 주택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