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전통 주택

포르투갈의 전통 주택 팔레이루스(Palheiros): 해변에서 살아가는 지혜

트렌드렌즈 2025. 3. 15. 10:49

1. 포르투갈 소개

포르투갈은 유럽 서남부에 위치한 나라로, 면적은 약 9만 2천 제곱킬로미터이며, 인구는 약 1,030만 명이다. 수도는 리스본이며, 주요 도시로는 포르투, 코임브라, 파루, 브라가 등이 있다. 대서양과 접한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다양한 자연환경과 해양 문화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

 

포르투갈의 전통 주택 팔레이루스(Palheiros): 해변에서 살아가는 지혜

 

포르투갈은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겨울은 비교적 따뜻하고 여름은 덥고 건조한 편이다. 하지만 해안 지역에서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조수 간만의 차가 생활과 건축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대서양을 접한 해안 마을에서는 해풍과 해수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독특한 건축 양식이 발달했다.

 

팔레이루스는 포르투갈 해안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목조 가옥으로, 원래 어부들이 사용하던 거주 형태에서 유래했다. 바닷바람과 모래바람을 견디기 위해 기둥 위에 세워진 구조가 특징이며, 현대에는 휴양지나 별장으로 개량된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2. 바닷바람과 모래를 이겨내는 포르투갈의 전통 주택 팔레이루스란?

팔레이루스는 포르투갈 중부 해안 지역, 특히 아베이루(Aveiro)와 비세우(Viseu) 지방에서 발전한 전통적인 목조 가옥이다. 원래는 어부들이 바다와 가까운 모래 언덕 위에 지은 주택으로, 조수 변화와 강한 해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팔레이루스는 가장 큰 특징은 지면에서 일정 높이 띄운 기둥 위에 지어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구조는 바닷물의 침입을 방지하고, 모래가 집 내부로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기둥 아래 공간은 바닷가에서 사용한 어구를 보관하는 창고로 활용되거나, 바람이 잘 통하도록 개방형으로 유지되었다.

 

이 주택은 나무를 주요 건축 자재로 사용하며, 외벽은 보통 원색의 페인트로 칠해진다. 빨강, 파랑, 노랑 같은 강렬한 색상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는 해안에서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화려한 색감 덕분에 팔레이루스는 오늘날 포르투갈 해안가를 대표하는 전통 건축물이 되었다.

 

3. 팔레이루스의 역사와 발전 과정

팔레이루스의 기원은 19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르투갈의 해안 지역에서는 어업이 주요 생업이었으며, 어부들은 바닷가와 가까운 모래 언덕 위에 단순한 목조 오두막을 짓고 생활했다. 초기 팔레이루스는 어업 도구를 보관하거나, 작업 후 잠시 쉬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팔레이루스는 점차 거주 공간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어부들은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 보다 큰 규모의 주택을 짓기 시작했고, 내부에는 주방과 침실이 마련되었다. 이후 포르투갈 경제가 성장하면서 해변 마을이 관광지로 변화했고, 팔레이루스 역시 전통적인 어부 가옥에서 휴양 시설로 개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늘날에는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이나 여름 별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전통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편의 시설을 갖춘 개량형 팔레이루스가 등장하고 있다.

 

4. 해양 환경에 적응한 설계한 팔레이루스의 건축적 특징 

팔레이루스는 해변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독특한 건축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 높은 기둥 구조: 집을 지면에서 띄워지어, 바닷물의 침입과 모래 쌓임을 방지한다.
  • 목재 건축: 바람과 습기에 강한 나무를 사용하여 건축하며, 벽면은 보통 페인트칠을 해서 보호한다.
  • 경사진 지붕: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도 물이 잘 빠지도록 지붕이 가파르게 설계되었다.
  • 개방형 공간 활용: 기둥 아래 공간은 창고나 작업 공간으로 활용되며,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밝고 화려한 색상: 해변에서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강렬한 색상이 사용되며,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반영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팔레이루스는 해안 지역의 강한 바람과 습기, 조수 간만의 차에 적응할 수 있는 주택 형태로 자리 잡았다.

 

5. 팔레이루스의 장점과 단점

팔레이루스는 해양 환경에 적응한 효율적인 주택으로, 높은 기둥 구조 덕분에 해일과 조수 변화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또한, 바람이 잘 통하는 개방형 설계를 갖추고 있어 여름철에도 시원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원목을 사용한 자연 친화적인 건축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주거 형태로 평가된다. 더불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어 관광지에서도 큰 매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목재 건축물의 특성상 유지보수 비용이 높으며, 습기로 인해 부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현대적인 콘크리트 건물보다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방범이 취약해 추가적인 보안 장치가 필요할 수 있다. 강한 바닷바람과 염분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외벽 페인트가 벗겨질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관리와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

 

6. 현대적 활용과 보존 노력

현재 팔레이루스는 포르투갈의 전통적인 해안 건축 양식으로 보존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화되고 있다. 전통 팔레이루스를 개조하여 관광 숙박 시설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독특한 해안 문화와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베이루 지역에서는 팔레이루스 마을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복원 및 보존 사업을 진행하며, 역사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현대적인 단열재와 태양광 패널을 추가하는 등 친환경 건축 기술을 적용하여 전통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보존과 현대화의 조화를 통해 팔레이루스는 해안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발전하고 있다.

 

7. 팔레이루스의 미래

팔레이루스는 단순한 주택이 아니라, 포르투갈의 해양 문화와 조화를 이루는 전통 건축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적인 기술과 결합하여 더욱 효율적인 해안 주택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보존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팔레이루스의 구조적 특징이 지속 가능한 해안 건축 모델로 연구되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인 기술이 결합하면서, 팔레이루스는 미래에도 해변 주택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다.